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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에 공사비 1.5조원 청구한 한수원 "父子 간에도 돈 계산은 확실해야"

"당연한 절차…국제 망신 절대 아냐"

유럽 시장 포기 우려엔 "SMR 시장 뚫을 것"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모 한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공동취재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추가 공사비 지급을 둘러싸고 한국수력원자력이 모회사 한국전력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수원이 한전에 청구한 금액이 1조 500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알려진 금액보다 1000억 원 더 많은 규모로,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부자(父子) 간에도 돈 계산은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 한전에 따르면 한수원은 7일 한전을 상대로 총 1조 5692억 6000만 원(약 11억 1600만 달러) 규모 공사비 지급을 청구하는 중재를 런던국제중재법원(LCIA)에 신청했다.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UAE 바라카 원전 건설 과정에서 추가로 생긴 비용을 두고 한전과 한수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국제 중재를 신청한 것이다.



관련해 황 사장은 8일(현지시간) 체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전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한수원은 지급액을 11억 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중재에 돌입하면 양사 간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사장은 “일각에서 양사 간 협상이 국제 중재로까지 간 데 대해 국제 망신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모든 상업적인 활동에서 이 정도로 큰 규모의 협상은 모두 이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체코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상황 및 미국과의 원전 협력 방안도 밝혔다. 황 사장은 “체코 최종 계약이 불발돼 국민께 몹시 송구스럽지만, 체코 내각회의에서 관련 계약을 일단 모두 승인했기 때문에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 원전 협력에 대해서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여러 분쟁을 해결한 상태이며 바라카 때 수준으로 웨스팅하우스와 협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 협의 과정에서 유럽 신규 원전 건설 시장을 내줬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유럽 시장은 전쟁터인데 법률적으로 몹시 복잡한 곳에서 입찰로 뚫고 들어갈 경우 잘못하다간 한수원의 힘이 다 빠질 수 있다”며 “그럴 바에야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을 뚫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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