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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자사주 204만주 연내 소각…"시장·주주와 약속 지킬 것"

이사회 결의…총 1.8조 규모 자사주 6·9·12월 3차례 걸쳐 소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제공=고려아연




영풍(000670)·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010130) 회장과 경영진이 지난해 공개매수를 통해 취득한 자사주 204만주를 연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8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자사주 소각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204만 30주로 전체 발행주식(2070만 3283주)의 9.85%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 금액은 총 1조 8156억 2670만 원이다. 주식 소각은 6월, 9월, 12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다. 전체 소각 물량의 3분의 1인 68만 10주씩 차례로 소각하는 방식에 따른다.

고려아연 측은 주주들과의 약속에 따라 주식을 소각해 주주가치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자 지난해 10월 이에 맞서 같은 방식의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배임 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사들인 자사주를 모두 소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이 취득한 자사주를 신속히 소각하라고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취하하는 등 9.85% 지분이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게 유리하게 사용되는 것을 견제해왔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제삼자에게 처분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난다.



고려아연은 이날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 “이사회와 현 경영진이 자본시장과 주주들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가 및 기업가치 향상과 주주권 보호, 투자자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 832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4% 증가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711억 원으로 같은 기간 46.9% 늘어났다. 이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미중 관세 전쟁 국면에서 전략광물 부문이 호조를 이루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고려아연은 1분기 안티모니와 인듐, 비스무스 등 전략광물 부문에서 3.5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특히 희소금속 회수율을 더욱 높여 전략광물 부문 실적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회는 이날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내이사(고려아연 사장)를 대표이사에 재선임했다. 판사 출신인 황 의장은 서울지방법원과 서울고등법원, 청와대 민정실 등에서 근무한 40년 경력의 법률 전문가다. 박 대표이사는 2023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만 2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고려아연의 신사업 분야인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을 최전선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제련 중심의 고려아연을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사업 분야로 확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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