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285130)이 글로벌 화학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고부가 화학 제품인 스페셜티를 앞세워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SK케미칼은 1분기 별도 기준 매출 3471억 원 영업이익 369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98.5%나 증가한 것이다.
SK케미칼의 바이오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실적은 매출 5366억 원, 영업이익 24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케미칼은 주력 제품인 고기능성 플라스틱 코폴리에스터 제품군의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인해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코폴리에스터 PET는 기존 코폴리에스터 소재 대비 높은 내열성과 내화학성 등의 물성을 강화한 소재다. 화장품이나 음식 용기에 주로 사용되며 시장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으나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코폴리에스터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소수에 불과하다.
고정석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생산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현 화학 업계에서는 후발 주자가 쉽게 진입하기 어려운 독자적인 영역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노력과 기술 개발, 인프라 최적화 등 전사적인 효율성 제고 활동을 통해 코폴리에스터 분야 기술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리사이클 등 신규 사업 확대를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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