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일회성 음원 매출 실적을 반영하더라도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라는 설명이다.
8일 한화투자증권(003530)은 보고서를 내고 에스엠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영향이다.
에스엠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314억 원과 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가 내놓은 에스엠 영업이익 추정치 133억 원과 시장 추정치 190억 원 모두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래 1분기는 음반·원 발매 등을 포함해 아티스트 활동이 다른 분기 대비 활발하지 않아 통상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럼에도 에스엠이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데에는 별도 법인의 일회성 음원 매출 반영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 에스엠 1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음원 매출액은 약 230억 원 규모로 추정했다.
2분기부터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복귀가 연달아 이어지며 에스엠의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저연차들의 음원 매출액 성장이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박 연구원은 “이미 엔시티 위시(NCT Wish)는 미니 앨범 발매를 통해 밀리언셀러 면모를 보여줬고 뒤이어 라이즈(RIIZE), 에스파(aespa)와 더불어 올 3분기 복귀가 예정된 엔시티 드림(NCT Dream) 등의 앨범 발매 스케줄도 그 성적에 기대가 모인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에 다른 증권사들도 잇달아 에스엠의 주가를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003540)(12→15만 원), 미래에셋증권(006800)(15→16만 원), 삼성증권(016360)(11→15만 2000원), IBK투자증권(13→15만 원)을 비롯해 유진투자증권(001200), iM증권,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에스엠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