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가 유럽 최대 에너지 산업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배터리를 대거 공개한다.
삼성SDI는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메쎄 뮌헨(Messe Munich)'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유럽(InterBattery Europe) 2025'에 참가한다고 6일 밝혔다. 인터배터리 유럽은 유럽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인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내 전시행사 중 하나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
삼성SDI는 이번 행사에서 '인셀리전트 라이프, 올웨이즈 온(InCelligent Life, Always 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SBB 1.5 △AI 데이터센터 △각형 테크 허브 △배터리 쇼룸 △넷 제로 게이트 등 5개의 전시 존(Zone)을 구성하고 혁신적인 배터리 제품과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특히 AI 데이터센터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배터리와 신재생 발전 등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실물 크기로 전시해 글로벌 관람객들에게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SDI가 이번 행사에서 선보일 UPS용 배터리 신제품은 시장이 커지고 있는 AI 산업을 겨냥한 혁신 제품이다. 삼성SDI가 독자 개발한 UPS용 배터리 신제품 'U8A1'은 높은 성능과 최고의 안전성을 겸비해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정전이 발생하면 비상 전원을 공급하고 동시에 전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급증할 때는 전력 품질을 안정화하는 역할도 한다.
'U8A1'은 글로벌 업계 최고 수준의 고출력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제품에 비해 적은 수로도 동일한 출력을 낼 수 있어 공간 효율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실제로 AI 데이터센터 등에 'U8A1'이 탑재된 UPS를 설치할 경우 이전 세대 제품보다 설치 면적을 약 33%나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올 초 '인터배터리 2025'에서 선보였던 'SBB 1.5'도 실물 크기의 LED 화면으로 전시한다. 'SBB 1.5'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박스에 배터리 셀, 모듈, 랙과 안전 장치, 공조 설비 등이 설치된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5.26MWh) 통합형 완제품이다.
나아가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의 각형이 답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각형 배터리 제품과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삼성SDI는 전기차와 ESS에 최적화된 폼팩터인 각형 배터리와 자체 개발한 첨단 안전성 기술인 'No TP(No Thermal Propagation·열전파 차단)'도 소개한다. No TP는 배터리 제품의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각종 안전장치를 통해 열이 전파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또 삼성SDI는 전시장 한편에 '배터리 쇼룸'을 마련하고 에너지 효율과 성능을 끌어올린 46파이 원통형, 전고체 배터리(ASB) 등 최근 글로벌 업계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자체 제품과 기술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배터리 등 혁신적이고 안전성이 강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한 차원 진보한 배터리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에 삼성SDI는 글로벌 고객사들과 미팅을 갖고 기술 개발 상황을 공유하면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한다. 또 코트라(Kotra)가 주관하는 '배터리데이 유럽'에도 참가해 키노트 스피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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