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면서 정치테마주가 2일 장 초반 요동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대선후보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상지건설은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35% 내린 2만 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이 후보 선거 캠프에 합류했다고 알려지면서 전 거래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 후보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급락한 것이다. 오리엔트정공도 전 거래일 대비 15% 넘게 하락하면서 1만 원 선이 무너졌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후보가 유년 시절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 공장에서 근무한 이력이 알려지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부각됐다.
반면 출마 선언을 앞둔 한덕수 전 국무총리 테마주는 20% 급등세로 전환했다. 시공테크는 최대주주 박기석 대표가 2008년 당시 국무총리였던 한 권한대행과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함께 활동한 이력이 부각되면서 '한덕수 테마주'로 분류됐다. 자회사 아이스크림에듀도 24.75% 오른 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정실업도 전 거래일 대비 7350원(30%) 오른 3만 1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동수 일정실업 부회장이 과거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한 전 총리와 활동한 이력이 있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이 이 후보의 대선 레이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법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깨고 사실상 전부 유죄 취지로 환송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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