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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채·금 투자 긍정적…당분간은 현금비중 늘려야" [여의도 고수의 한수]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

“2개 분기 내 타협…당분간은 현금 늘려야”

장기적으로는 주식 기대 수익률 가장 높아

이미 가격 반영된 韓국채보다 美장기채 추천

金투자, 펀더멘탈·지정학·수급요건 모두 유리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이 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관세 이슈는 2개 분기 내 협상과 타협이 이뤄질 겁니다. 투자자들은 이후의 전개를 생각해야 합니다. 미국 외 지역의 각국은 수출 의존도를 줄일테고, 관련 분야의 위험 선호 심리가 재개될 것입니다.”

유승민(사진)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발 무역전쟁의 파고를 개인 투자자들이 어떻게 넘어야 할 지 묻는 질문에 “관세 협상 압력이 올라갈수록 금융 시장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 단기적으로는 현금 비중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25년 이상의 증권업 경력을 자랑하는 유 팀장은 업계에서 자산배분 전문가로 손꼽힌다.

유 팀장이 관세 이슈가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 보는 건 관세로 인한 실물 경제 충격이 곧 유권자인 경제 주체들에게 도달하는 시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란 분석에서다. 그는 “여름이 지나면 (미국의) 대부분 산업에서 재고가 소진될 것”이라며 “곧바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체감하게 되고 미국은 이런 충격이 들어오기 전에 협상하려 할 것”이라고 짚었다. 동시에 국가별 기본관세(10%)는 유지될 가능성은 높은 바, 수출 채산성이 낮아진 글로벌 경제를 전제로 자산배분 전략을 짜야한다는 게 유 팀장의 시각이다.



유 팀장은 우선 주식에 대해서는 단기(3~6개월)적으로는 신규 진입이 불리하나 장기(12개월 이상)적으로는 기대 수익률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이 국방은 물론 자국의 경제 독립성을 키우는 투자(내수 부양 등)들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한 투자 섹터를 파고들거나 연말까지의 적립식 배당주 투자가 괜찮다”고 조언했다.

유 팀장은 채권에 대해서는 미국 장기채를 “가장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국채의 경우 이미 금리 인하가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관세 이슈를 비롯한 정책 불확실성으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지만 일시적 현상”이라며 “하반기 연방준비제도의 1~2회 금리 인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마지막으로 금 투자는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모두 유효한 전략이라고 추천했다. 일반적으로 금값은 실질 금리나 달러값이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유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도 금값은 계속 올랐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중요한 이벤트였다”고 설명했다. 친러시아 국가들이 달러 의존도를 낮춰야한다는 판단에 금을 사모았고, 신흥국 부유층을 중심으로 한 민간 수요도 금값을 견인했다. 유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러 강세가 제한되고 실질 금리가 떨어졌다”면서 “금값을 올렸던 지정학적 요인과 수급 요인은 여전한데 펀더멘탈 요인도 금 투자에 유리하게 변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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