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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행 만나고 조선소 내려간 美해군성 장관…"한국, 조선업 최적 파트너"

2기 행정부 장관급 인사 첫 방한

HD현대·한화오션 조선소 방문

군함건조·MRO 경제협력 본격화

한덕수(오른쪽)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 중인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사진 제공=총리실




방한한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이 3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HD현대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042660) 거제조선소를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간 55조 원 규모에 이르는 미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 대한 한미 조선업 협력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존 펠란 미 해군성 장관을 만나 대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꼽히는 조선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펠란 장관에게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대표 분야”라며 “우리 업체의 성공적인 미국 함정 MRO를 통해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한미 동맹은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진화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의 핵심 축으로 기능해왔다”며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펠란 장관은 이에 “미국 해군의 대비 태세 강화와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대해 공감한다”고 화답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펠란 장관은 “한미 간 성공적인 MRO 협력이 미 해군의 대비 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했다.

미 해군성은 미 국방부 산하 조직으로 해군의 행정, 예산, 장비 획득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함정 건조 및 MRO 사업 협력과 관련해 최전선에 위치한 셈이다. 펠란 장관은 한 권한대행과의 면담을 마친 뒤 바로 한국 조선업의 건조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조선소로 향했다.



먼저 찾은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조선소에서는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이 펠란 장관을 맞아 직접 안내를 했다. 정 부회장은 특수선사업부에서 국내 최초로 건조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 등 수상함 분야에서의 높은 기술력을 소개하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헌팅턴잉걸스를 통해 미 함정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는 미 미시시피주와 버지니아주 지역에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이지스 구축함 등 건조 능력을 지녔다.

이어 방문한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펠란 장관을 직접 맞았다. 펠란 장관은 김 부회장과 함께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봤다. 마침 거제조선소에서는 미국 해군 7함대에 배속된 급유함인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 수리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 부회장은 유콘함의 수리 일정을 공유하고 지난해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미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한 기술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잠수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화오션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해 미 필라델피아주 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아울러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소유한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지분도 인수해 미국에 세 곳의 조선소를 마련하고 있다.

미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한 함정 건조 및 MRO 시장은 2054년까지 매년 5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KOTRA는 미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시장이 연간 44조 원, MRO 시장이 11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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