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경기도 파주에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세우기 위한 시설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체 부지가 축구장 9개 크기로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만큼 막대한 데이터 연산이 필요한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에 방점을 두겠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파주 신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6156억 원을 투자한다고 29일 공시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로부터 산업시설용지 부동산을 1053억 원에 매입한 데 이어 시설 투자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5월 7일부터 2027년 5월 25일까지 진행된다.
부지 전체 면적은 약 7만3712㎡로 축구장 약 9개 크기에 달한다. 이는 LG유플러스가 기존에 보유한 하이퍼 스케일급 데이터센터인 평촌메가센터의 4.2배, 평촌2센터의 9.7배 규모다. 현재 하이퍼 스케일급을 포함해 LG유플러스가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는 총 13개이며 파주 센터가 운영을 개시하면 LG유플러스는 국내 유일 하이퍼스케일급 상업용 IDC 3개를 보유한 기업이 된다.
LG유플러스가 데이터센터 투자를 강화하는 것은 기업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인해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서버 안정성 및 보안 강화를 위해 데이터를 중복해서 저장하는 서버 이중화 방식을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고성능 GPU 서버의 발열 관리 차원에서 액체냉각·액침냉각 등 차세대 열 관리 기술을 설계 단계부터 적용한다는 게 회사 측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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