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온스타일이 K뷰티 브랜드 ‘비나우’에 30억 원을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비나우의 기업 가치는 9000억 원 이상으로 책정됐다. CJ온스타일은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 노하우와 브랜드 직접 투자의 성과를 기반으로 K뷰티 대표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018년 설립된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메이크업 브랜드 ‘퓌’로 유명하다.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26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배 급증했다. 비나우는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에는 매출 4500억 원 이상을 내고 이 중 해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투자로 비나우와 상품 공동 기획과 개발 등을 추진해 신상품을 CJ온스타일 채널에서 최초로 론칭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와 TV 라이브 등 원플랫폼 전략 경쟁력을 기반으로 비나우 등 K뷰티의 글로벌 판로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9월 입점 뷰티 브랜드의 성공적인 아마존 진출을 위해 아마존 글로벌셀링코리아와 협업하며 판매, 마케팅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비나우에 앞서 CJ온스타일은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APR)에 투자해 성공한 바 있다. CJ온스타일은 중소형 뷰티 브랜드 육성의 일환으로 홈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에 2023년 20억 원 투자했다. 같은 해 메디큐브는 CJ온스타일에서만 470%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홈뷰티 디바이스 1위 브랜드가 됐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초 코스피 시장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비나우는 에이피알을 잇는 조 단위 K뷰티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며 “상품 공동기획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확장 등 지원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제2의 에이피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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