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미래자동차 전환 추세에 대응하고자 조성하는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핵심 기반 시설인 미래자동차 버추얼센터 개소로 현실에서 구현이 어려운 다양한 주행 상황과 극한 조건을 테스트할 수 있어,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남도와 김해시에 따르면 29일 명동일반산업단지에서 개소식을 연 센터는 자동차부품 기업에게 현재 완성차 업계가 도입 중인 디지털트윈 기술 적용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센터에는 주행 안전성과 소음·진동 설계 예측 장비, 가상현실(VR) 기반 주행환경 시뮬레이터, 성능 평가용 조향 힐스(HILS, Hardware-In-the-Loop Simulation) 장비 등이 구축됐다. 기업들은 부품 개발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1층 전시실에서는 전기차 핵심부품 전시와 VR 체험이 가능하다.
도는 올해 하반기 명동일반산단 2만 7850㎡ 부지에 △미래자동차 디지털트윈 센터 △열관리시스템 사업화 지원센터 △고중량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등 3개 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차례로 개소하면 미래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특히 열관리시스템은 미래모빌리티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핵심 기술로 차량 실내 온도·습도를 조절하는 열관리, 파워트레인 냉각, 웜업(Warm-up) 관련 기술이다. 전기차의 경우 최대 60%에 달해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 이에 도와 시는 지역 자동차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목적으로 열관리시스템 분야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해는 도내 최다인 916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있으며 미래차 전환에 따라 기업 지원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기업이 미래차 부품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자동차 산업은 철강, 금속, 고무 등 다양한 소재산업과 밀접하게 연결된 종합 산업”이라며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지역 기업들이 미래차 시대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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