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하하마을건강센터’ 사업을 통해 지역 기반의 예방 중심 건강관리 모델을 한층 고도화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하하마을건강센터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들기’(Happy Aging, Healthy Aging)를 뜻한다. 주민 가까이에서 일상적으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건강거점이다.
이 센터는 단순한 건강 프로그램 운영을 넘어 주민 주도 건강활동, 사회적 관계망 형성, 건강리더 양성, 건강소모임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마을 중심의 건강문화 확산과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센터에서는 건강상담, 만성질환 등록·관리, 체성분·혈압·혈당 등 건강측정, 치매·우울증 검사, 다양한 건강동아리와 취미 소모임 등을 운영하며 주민의 육체적·정신적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시는 2007년 ‘건강한 반송 만들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마을건강센터’ 체계로 전환했으며 2024년부터는 ‘건강업(UP)사업’을 전 센터로 확대했다. 올해부터는 노인일자리 연계 ‘하하 건강파트너’ 사업을 도입해 60세 이상 어르신 142명이 건강파트너로 활동하며 노쇠 예방과 지역기반 건강돌봄의 일상화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마을건강협의체라는 민관협력 조직을 통해 주민이 직접 건강 문제를 점검하고 사업계획을 논의하는 등 주민이 주도적으로 마을 건강을 책임지는 구조를 갖췄다. 지난 23일에는 마을건강협의체 주민대표 65명이 ‘주민이 만드는 건강한 마을’을 주제로 교육을 받고 지역사회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공동의 해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소라 시 시민건강국장은 “하하마을건강센터는 행정기관의 사업이 아니라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성장해 온 공동체 기반의 건강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건강 활동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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