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성층권 드론 ‘EAV-4’가 25분간 저고도 비행 시험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은 28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성층권드론기술개발사업단이 지난 27일 오전 7시에 EAV-4를 이륙시켜 약 25분간 안정적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시험 비행 고도는 100m, 기체 중량은 150kg이다.
성층권은 지상의 7%에 불과한 낮은 대기 밀도와 영하 70도의 극한 기온으로 인해 인류가 그동안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미개척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 고효율 태양 전지와 초경량 고강도 소재 등이 개발되면서 성층권 항공 플랫폼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시험 비행에 성공한 기체는 날개 길이 30m, 중량 150㎏으로, 사업단은 향후 20㎏의 임무장비를 탑재한 후 비행하는 도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대 30일 이상 고도 20㎞ 성층권에 체공할 경우 통신 중계, 감시 정찰, 재난 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우주항공청은 이번 선행사업(상시 재난 감시용 성층권 드론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분석하고, 핵심 기술 내재화 및 부품 국산화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김현대 우주항공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이 성층권 고고도 무인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고, 국가 전략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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