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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이어 한진까지 '우군'으로 확보…LS, 미래사업 기반도 강화

■한진·LS '反호반 전선' 구축

전력케이블서 호반과 대립한 LS

경영권 분쟁 대비해 백기사 늘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등 협력

LS그룹 용산 사옥 전경. 사진제공=LS그룹




호반그룹과 전면전에 나선 LS(006260)그룹이 범LG가(家)인 LIG에 이어 한진그룹까지 우군으로 확보하며 세 과시에 나섰다. LS는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미래사업을 보유한 한진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너지도 도모할 수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호반그룹과 수년째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LS전선과 호반그룹 계열사 대한전선은 수년간 특허침해소송을 진행한 데 이어 ‘슈퍼사이클’이 기대되는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해저케이블 분야는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한 사업자였는데 대한전선이 충남 당진에 공장을 지으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찰은 LS전선의 공장 기술 노하우가 대한전선으로 흘러들어간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데 향후 대규모 소송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3%가량 매수한 사실이 드러나며 양사의 갈등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라고 밝혔지만 3% 지분 확보 시 각종 주주 열람권을 발동할 수 있는 만큼 LS 내부에서는 상대방에 공격의 빌미를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LS그룹은 호반그룹과의 갈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달에는 범LG가(家)인 LIG그룹과 협력을 선언했다. 당시 LS는 방위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LIG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LS그룹이 향후 경영권 분쟁 등의 가능성에 대비해 ‘백기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LS와 한진 간 동맹도 이 연장선으로 보인다. 호반그룹 계열사인 호반건설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180640)의 2대 주주(17.9%)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 참석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면서 견제구를 던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20.13%)와 호반계열 지분율 격차는 3%포인트 미만에 불과해 한진으로서는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한 걱정을 놓을 수 없는 만큼 LS와 연대가 나쁠 게 없다는 분석이다.

LS와 한진이 호반과 갈등을 계기로 손잡았지만 실제 시너지도 기대된다. 양사는 주요 협력 분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항공우주산업 기술 고도화 △항공운송 수단의 친환경 인프라 확대 및 전기화 기술 협력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을 꼽았다. LS그룹 관계자는 “인적·물적 자원과 네트워크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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