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회의 및 전문가와의 협의를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 전문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 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전 종전협상이 교착국면에 부닥치고 가자전쟁도 재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접촉으로 관심을 돌릴지 이목이 쏠린다.
악시오스는 "당장 아무것도 임박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그런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4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며 "우리는 평가하고 진단하며 관여(engagement)를 포함해 잠재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기관을 소집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전직 미국 고위 관리는,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끄는 데 김정은의 '화려한 편지' 한 통만 있으면 되고 그다음에는 바로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계획'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이익대표 역할을 하는 주북한 스웨덴 대사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협의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방문과 관련 "그것은 주로 평양에 대한 관여 가능성에 대한 분위기를 살펴보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 관계자들은 외부의 북한 전문가들과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하고 있는데 논의 주제 가운데 하나는 북미 대화 재개 시 북한 측 대화 상대자가 누가될지에 대한 것이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