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호남서 '어대명' 입증…이재명, 사실상 후보 확정

김동연 "李 90% 가까운 표…당 건강하지 않다"

김경수 "경선 규칙, 쫓아가는 후보들에게 불리"

김경수(왼쪽부터), 이재명,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연설을 하고 있다. 2025.4.26/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26일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압승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안긴 호남에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당심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호남권 경선에서 발표된 권리당원·전국 대의원 투표 결과, 이 후보는 득표율 88.69%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광주·전남은 이 후보가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서 46.95%의 득표율로 당시 이낙연 후보(47.12%)에게 유일하게 패한 곳이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후 치러진 경선에서는 호남 당심이 이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김경수 후보는 득표율 3.90%, 김동연 후보는 7.41%를 각각 기록했다.

27일 수도권 등 경선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날까지 추이를 보면 이 후보가 4년 전인 2021년 대선 경선 때보다 높은 지지로 본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4년 전 최종 경선 결과 50.29%를 득표하며, 경쟁자였던 이낙연 당시 후보(39.14%)를 제치고 가까스로 과반 득표를 확보한 바 있다.

2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김동연(왼쪽부터), 김경수, 이재명 경선 후보가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4.26/뉴스1




김동연 대선 예비후보는 호남에서도 이 후보가 90% 가까운 득표율을 거둔 것과 관련해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도 경고등"이라며 "특정 후보에게 90% 가까운 표가 몰리는 것은 건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경선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끝까지 싸우고 있다"며 "더 다양하고 역동적인 경선 규칙을 갖고 함께 했더라면 보다 건강하고 보다 국민에게 지지받은 더 큰 민주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호남 경선에서 7.41%를 득표하며 2위에 머무른 점에 대해선 "겸허하고 의연하게 수용한다"며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위에 그친 김경수 후보는 기자들에 "이번 경선에 뒤늦게 뛰어들었고 경선 규칙이 뒤에서 쫓아가는 후보에겐 불리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기도 하고 민주당이 어느 길로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밝혀온 지역"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야겠다는 호남분들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더군다나 계엄과 내란에 대해 어느 지역보다도 호남이 가장 민감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치르는 대선"이라며 "당선 가능한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을 치르자는 호남 지역민 뜻이 경선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