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2.57㎢, 인천항에서 약 44㎞ 거리의 대이작도는 ‘이적도’라 불렸다. 옛날 해적들이 은거했다 해서 그리 불렸다.
고려사 ‘변광수전’에는 뱃길을 타고 오고 간 세곡선을 털었던 해적이 여기를 근거지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신비한 모래섬 풀등과 같은 해양 생태 환경을 앞세워 인천에서 유일하게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섬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해안가 생태 탐방로와 야생화를 보면서 걷는 산책로는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기는 몇 안 되는 서해 섬, 대이작도의 자랑거리이다.
높이가 159m로 비교적 낮고, 정상까지 도로가 이어져 있는 부아산은 전망쉼터, 봉화터, 그리고 현수교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는 지루할 틈이 없다. 정상에 올라서면 승봉도, 덕적도, 굴업도 등 주변 섬들의 아름다운 경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부아산 정상에서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진다. 하트 모양의 해변 선착장을 중심으로 소이작도가 감싸 안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신선들이 세상의 눈을 피해 걸었다는 전설과 손을 잡고 건너면 백년해로의 기쁨을 얻는다는 빨간 구름다리는 부아산 산책로의 또 다른 재미거리다.
풀등 안쪽에 위치한 넓은 해변이라는 큰풀안해수욕장과 바로 옆에는 작은풀안해수욕장은 서해에서 보기 드문 깨끗한 백사장이 자랑이다. 얕은 수심 덕분에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에는 펜션과 민박이 많아 숙박이 편리하며, 야영장도 있어 캠핑을 즐기기에도 좋다.
대이작도의 최고 비경은 그래도 ‘풀등’ 아니겠는가. 썰물 때만 모습을 드러내는 이 신비로운 모래섬은 매번 모양이 조금씩 달라져 경이로움을 자아낸다. 약 30만 평의 모래섬은 하루에 3~6시간 정도만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에, 물때를 잘 맞춰야만 이 자연의 마법을 직접 목격할 수 있다. 바람이 실어 나르고 시간이 쌓아 올린 풀등은 이렇게 현재 위치에 높다랗게 올라 자연의 위대함을 깨닫게 하고 있다
대이작도 풀등은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다. 풀등에 쌓인 모래는 파도를 막아 해양생물들에게 안정적인 서식처를 제공하고 바다 새들에게는 쉬어가는 휴식처를 제공한다. <출처=인천관광공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