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며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효주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 우즈 잭 니클라우스 시그니처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틀 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사이고 마오(일본), 린디 덩컨, 세라 슈멜젤(이상 미국)와 함께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이틀 동안 기세를 이어간다면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우승도 가능하다.
경기 후 김효주는 “어제는 비가 왔고, 오늘은 또 다른 코스에서 경기한 느낌이다. 그래도 점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두에 2타 차 단독 3위로 10번 홀부터 2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1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2번(파4)과 7번 홀(파3)에서 두 개의 보기를 범했지만 두 개의 파5 홀에서 버디를 떨어뜨리며 타수를 유지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류옌(중국)이 7언더파 137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8번 홀(파5)에서 170야드를 남기고 7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홀 안으로 들어가 기록한 앨버트로스가 압권이었다.
1라운드에서 류옌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유해란은 이날 2타를 잃고 최혜진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내려섰다.
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출전 선수 132명 중 9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고진영이 2언더파 공동 25위, 윤이나는 1언더파 공동 32위다.
1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기록해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내며 다음 라운드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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