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관세 협의를 위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미국을 방문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번 면담을 통해 양국은 기술 협의 개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USTR)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양자 면담을 개최하고 한미 간 실무 협의를 조속한 시일 내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면담은 같은 날 오전 최 부총리와 함께 진행한 ‘2+2 통상 협의’의 후속으로 진행됐으며, 양측은 2+2 통상 협의에서 언급된 상호호혜적 무역 균형 달성을 중심으로 논의를 이어갔다.
안 장관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철강 등 품묵관세, 향후 부과될 신규 관세 일체에 대한 면제를 요청했다.
산업부 측은 “이번 면담을 통해 한미 간 협의의 틀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있었다”며 “향후 협의 방식 및 범위에 대해 다음주 중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 분야 및 협의 진행 방식에 대해서는 추후 관계부처 협의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주재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등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면담에는 산업부 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담당자도 함께 참석했다. 안 장관은 “양국이 기술 협의 개시에 합의한 만큼 향후 세부적인 논의를 위한 대화 창구가 마련됐다”며 “향후 관계부처 및 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대미 협의에 차분하면서도 신중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