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반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초반부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맞춤형 쇼핑 추천 등 AI 기반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쇼핑 거래액 50조 원을 돌파한 네이버의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지 시선이 쏠린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한 AI 추천 및 탐색 영역의 거래 비중이 기존 네이버 앱 대비 2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네이버가 지난달 12일 출시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AI 기반 초개인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용자의 구매 이력과 행동 패턴, 최근 관심사, 판매자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관련 상품을 추천하고, 맞춤형 프로모션 혜택도 제공한다. 제품 구매 시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와 인기 제품을 제안하는 ‘AI 구매가이드’ 기능도 앱에 탑재돼 있다.
판매자는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에게 정교하게 타깃팅하는 이른바 ‘단골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스토어의 자체 멤버십 서비스인 ‘라운지 멤버십’의 지난달 누적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82% 증가했다. 브랜드스토어의 평균 거래액도 같은 기간 33% 늘었다.
쇼핑앱 출시와 함께 리브랜딩된 ‘네이버배송’ 거래액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네이버는 다음 달부터 상품 주문 건당 네이버배송 솔루션 사용료의 부과 한도를 5000원 이내로 제한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초기 서비스의 사용성과 성장률 모두 내부 목표치를 상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판매자와 이용자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경쟁력을 강화하며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주도권 전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40조 원을 돌파한 쿠팡은 ‘로켓배송’과 ‘와우 멤버십’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중국계 플랫폼의 공세도 거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세계(004170)그룹의 e커머스 계열사 지마켓과 손잡고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물류 거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테무 역시 한국 오픈마켓 시장에 직접 진출을 선언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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