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글로벌 브랜드 ‘네슬레’와 헬스케어 협업을 공식화한 후 처음으로 전문 매장을 목동점에 연다. 현대백화점 그룹의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시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도 준비 중으로, 2030년까지 헬스케어 관련 매출을 4000억 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24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함께 25일 목동점 지하2층에 토탈 헬스케어 전문 매장 ‘네슬레 헬스사이언스 스토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솔가(Solgar)’를 비롯해 미국 1위 콜라겐 브랜드 ‘바이탈 프로틴(Vital Proteins)’, 전해질 드링크 브랜드 ‘눈(Nuun)’ 등 10여 개 네슬레 대표 브랜드의 140여 개 제품을 선보인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는 솔가, 바이탈 프로틴 등 25개의 건기식·메디컬푸드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다.
매장은 단순 제품 판매에만 중점을 둔 기존 매장들과 달리, 첨단 IT 기기를 활용해 개인 건강 상태에 최적화된 건기식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의 종합 헬스케어기업 현대바이오랜드가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 전문 기기 ‘아누라 매직미러(Anura Magic Mirror)’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아누라 매직미러는 거울처럼 생긴 기기에 30초 간 얼굴을 비추면 광학 센서를 통해 생체지표를 측정해 단 10여 초 만에 호흡·맥박·혈압·피부나이는 물론, 당뇨·뇌졸중·고혈압 위험성 등 20여 가지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채혈이나 접촉식으로 측정하는 기기들과 달리, 비접촉식으로 측정해 간편하면서도 빠르게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헬스케어 역량을 결집시킨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 오픈도 준비 중이다.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역량 시너지를 총동원해 지난 2023년 1500억 원 수준이었던 헬스케어 관련 매출을 오는 2030년까지 4000억 원대로 높인다는 복안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는 그룹 내 제조 및 유통 플랫폼과의 높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영역인 만큼 핵심 파트너인 네슬레 헬스사이언스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헬스케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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