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기관투자가들이 자금 집행을 재개하는 ‘연초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지난달 국내 기업들이 주식, 회사채 등 직접 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약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주식 발행으로 4690억 원, 회사채 발행으로 21조 3478억 원 등 총 21조 8168억 원을 금융 시장에서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6조 1898억 원(22.1%) 줄어든 금액이다.
주식은 중소형 기업공개(IPO) 및 유상증자 중심으로 위주로 조달이 진행돼 전월 대비 발행 규모가 소폭 증가(5.8%)했다. 지난달 IPO는 8건으로 총 공모액이 1689억 원이었다. IPO 건수가 전월 대비 1건 줄어들면서 IPO 조달액도 366억 원 감소했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은 3002억 원으로 전월(2378억 원) 대비 624억 원 늘었다.
일반 기업 회사채는 4조 2020억 원(49건)어치가 발행됐다. 전월(104건, 10조 7700억 원) 대비 약 61%나 줄었다. 금감원은 “기관투자자의 연초 투자 집행이 마무리되면서 일반 회사채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회사채 발행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채는 15조 2259억 원이 발행돼 전월 대비 4% 줄었고, 자산유동화증권(ABS)는 1조 9199억 원으로 107.4% 늘었다. ABS의 증가는 중견·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하여 발행하는 유동화보증(P-CBO) 발행이 6400억 원으로 184.4%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704조 6800억 원으로 전월(697조 2259억 원) 대비 0.4%(2조 9850억 원) 증가했다.
한국예탁결제원 등록 기준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 발행 실적은 118조 8299억 원으로 전월(118조 1406억 원) 대비 6893억 원(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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