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과 하동이 대형 산불 피해를 관광 활성화로 극복하기 위한 ‘착한 여행’ 캠페인에 나섰다.
경남도는 지난 3월 발생한 대형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산청과 하동지역에 대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산불로 두 지역의 관광객은 크게 줄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3월 경남 방문객 수는 1404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지만, 하동과 산청은 각각 24.5%p, 4%p 줄었다. 이에 도는 직격탄을 맞은 두 지역의 관광 소비를 늘리고자 도내 공공기관·기업·단체 등이 워크숍, 연수, 동호회 활동 등을 산청·하동에서 열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기존 ‘경남 구석구석 여행하기’와 연계해 하동 정금차밭, 산청 남사예담촌 등을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서울에서 산청·하동 특별관 운영 등 집중 홍보에 나섰다.
산청 동의보감촌과 약초 체험, 하동 야생차밭 등 지역 자원을 결합한 웰니스 관광상품도 개발 중이다. 중앙부처에는 각종 행사를 산청·하동에서 열어달라고 요청했고 유명 예능 프로그램 유치도 추진한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산불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착한 여행 캠페인에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은 산불로 주택 피해를 입은 32가구에 가구당 300만 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대상은 실거주 중인 전소·반소 주택 소유주와 세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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