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해외법인 고객수 국내 추월…美관세도 '무풍지대'

[K뷰티 ODM '전성시대']

코스맥스 해외 2100개…국내 2000개

동남아선 1년만에 20% 넘게 늘어

초창기엔 선크림만…이젠 색조까지

한국콜마는 美 중심 글로벌사업 확산

현지 생산법인 구축 허브역할 기대





국내 화장품 ODM 기업들의 고객사가 1만 개를 돌파한 데는 안정적인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최근 해외 수주를 폭발적으로 확대한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ODM 기업의 중국 법인을 제외하면 수요가 제한적이었던 미국, 동남아 등의 해외 법인을 찾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빠르게 늘어났다. 코스맥스(192820)의 경우 해외 법인의 고객사 수가 국내 법인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만 해도 국내 1700개·해외 1500개, 2024년에도 국내 1900개·해외 1800개로 국내 법인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 4월 기준 해외 고객사는 2500개로 국내(2000개)를 역전했다.

특히 코스맥스는 해외 법인 중에서도 동남아시아 지역의 고객사 증가세가 다른 지역보다 더 두드러진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고객사는 310개, 태국 법인은 180개로 1년 전보다 각각 20%, 22% 증가했다. 초기에는 선크림 위주로 주문이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현지 고객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초와 색조 등 전 카테고리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 대비 11.5% 증가한 8억 1200만 달러(약 1조 1500억 원)에 달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코스맥스의 동남아 법인 매출은 약 4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동남아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법인이 고르게 성장하며 회사의 이익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할랄 인증을 앞서 획득한 코스맥스로 수주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161890)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미국 법인의 화장품 신규 개발 프로젝트 건수는 전년 대비 65% 늘어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지에서 신규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계약 후 개발 등으로 본격적인 생산까지 평균 2년이 소요되는 만큼 미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당장 한국콜마의 올 1분기 미국 법인의 매출도 2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미국 내 생산 문의가 늘고 있다” 며 “특히 미국에서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에 선크림 제품을 중심으로 사재기 현상까지 일어나는 만큼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한국 ODM 기업으로 신규 수주가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ODM 기업들도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해 현지 생산을 목표로 사업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중국, 동남아 등 주요 거점에 현지 법인과 생산기지를 구축해 인근 국가의 화장품 기업들까지 아우르는 지역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콜마는 하반기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제2공장을 완공해 자외선차단제와 기초 화장품 생산을 집중 강화해 넘치는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법인의 생산량을 현재 연간 1억 8000만 개에서 3억 개로 확대한다. 코스맥스는 태국에 약 560억 원 신공장을 착공해 현지 법인의 생산 능력을 3배 늘린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ODM 기업들이 생산설비, 연구∙개발(R&D) 투자는 물론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신흥국 개척을 위해 다양한 태스크포스(TF)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내년부터 더 많은 해외 브랜드 제품을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