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005830)이 다올투자증권(030210) 9.72%를 시간외대량거래(블록딜)을 통해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 자동차 손해율 증가 등 본업 업황 악화 상황에서 다양한 투자처를 찾는 모습이다.
DB손해보험은 21일 다올투자증권 592만399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보유목적은 일반투자목적이다. 취득 단가는 3900원으로 블록딜 당일인 17일 종가(3665원)보다 높다. DB손해보험은 이번 블록딜에 자기자금 231억 원을 활용했다.
DB손해보험이 인수한 물량은 다올투자증권 2대주주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전 대표 측의 지분(14.34%) 중 일부다. DB손보의 지분 인수로 김 전 대표의 지분율은 4.62%로 줄었다. 이에 따라 다올투자증권 주주 구성은 이병철 회장, DB손해보험, 셰코그룹(9.35%), 김기수 전 대표 순으로 정리됐다. 김 전 대표는 이번에 지분을 대량 매각하면서 5% 지분공시 의무도 없어진 상황에서 향후 장내에서 지분을 추가 매도할 가능성도 있다 . 업계에서는 사실상 이병철 회장과의 개인 주주간 경영권 분쟁이 종식된 것이라고 봤다.
DB손보는 경영권 목적과 관계없이 단순 투자 목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DB손보는 그룹 내 계열사로 DB증권을 보유 중이다. 향후 DB손보가 대체투자에 강점을 가진 다올투자증권과의 자산운용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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