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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국민 트럭' 포터 생산 24% 줄인다…캐즘·대체 차종 영향

회사측 8만대 계획안 노조 전달

PV5 등 PBV 잇단 출시 영향도

현대자동차 포터II. 사진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국민 트럭’ 포터의 생산량을 지난해 대비 20%가량 줄이기로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포터 전기차(EV)의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기아의 목적기반차량(PBV) 등 대체 차종이 잇달아 시장에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최근 포터의 올해 생산 목표를 8만 대로 설정해 노조에 제시했다. 지난해 생산 목표였던 10만 5600대 대비 24% 줄인 것으로 지난해 생산 실적이 8만 2570대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제 생산될 물량은 더욱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가 생산량 조절에 나선 것은 포터의 판매량이 꾸준히 감소세를 띠고 있어서다. 포터는 지난해 6만 9267대가 팔려 2023년(9만 7675대) 대비 29% 감소했다. 올 1분기 판매량도 1만 4157대로 지난해(1만 9314대)보다 5000대 이상 줄었다.



특히 캐즘 영향으로 포터 EV 판매량은 더욱 쪼그라든 상태다. 포터 EV 판매량은 지난해 1만 1212대에 그쳐 2023년(2만 5799대) 대비 반 토막이 났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상용차 1톤 트럭은 하루 평균 200㎞ 이상을 주행한다”며 “시간이 곧 수익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하루에 수차례 충전을 해야 하는 전기차 구매는 꺼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터를 대체할 차종이 잇달아 출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스타리아 기반의 상용 모델 ST1을 선보였고 기아는 올 들어 PV5 등 PBV를 출시할 예정이다. 업무용 차량으로 이용될 수 있는 고객 선택지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현대차는 20년 만에 포터의 완전 변경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목표 시점은 2027년으로 전주 공장에서 생산한다. 충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보닛을 앞바퀴 승객석 앞쪽으로 나오게 하는 ‘세미 보닛’ 형태로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보닛을 확보함과 동시에 적재량 확보 등 상용차로서 적합한 형태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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