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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대비 한다더니…25곳중 6곳 마이너스

['출시 7개월' 디딤펀드 수익률]

IBK운용 디딤인컴바닐라 -7.48%

위험 자산 비중 50%로 제한 불구

트럼프발 하락장에 TDF보다 저조

예·적금 금리와 차이없어 취지 무색





은퇴자금 마련 특화상품을 표방하며 출시된 25개의 디딤펀드 중 4분의 1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를 통해 디딤펀드 출시 후 7개월 간(지난해 9월 25일~올해 4월 16일)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25개 디딤펀드 중 6개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익률 하락이 가장 심한 곳은 IBK자산운용이 선보인 ‘IBK디딤인컴바닐라EMP’로 -7.48%다. KB자산운용의 ‘KB디딤다이나믹자산배분’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디딤더높이EMP’가 각각 -2.63%, -1.47%의 수익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디딤백년50EMP자산배분’은 -0.97%, 유진자산운용의 ‘유진디딤플레인바닐라OCIO’는 -0.91%의 수익률을 보이는데 그쳤다. DB자산운용의 ‘DB디딤OCIO자산배분중립형’ 수익률도 -0.17%로 집계됐다.

디딤펀드는 안정적인 은퇴 자금 마련을 목표로 한 연금 특화 자산배분펀드로, 주식이나 채권 등을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예·적금 같은 원금 보장 상품보다 수익성을 높이는 대신 주식 비중을 50%로 제한함으로써 타깃데이트펀드(TDF) 같은 다른 노후 상품보다 안전성을 높였다. 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해 만든 업계 공동 브랜드로 지난해 9월 말 자산운용사 25곳이 각각 1개씩 출시했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일부 디딤펀드를 제외하고는 예·적금 금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초 펀드 출시 취지가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7개월 간 디딤펀드 25개의 수익률을 단순 평균으로 산출하면 1.51%로, 약 1년 기준으로는 3%를 조금 넘는다. 25개 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디딤CPI+’(7.67%)와 대신자산운용 ‘대신디딤올라운드자산배분’(5.05%) 삼성자산운용 ‘삼성디딤밀당다람쥐글로벌EMP’(4.87%)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디딤글로벌멀티에셋스마트EMP’(4.77%)를 제외하고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인 15개 디딤 펀드는 0.18~3.21%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관련 종목 비중이 높을수록 상품 별로 수익률 희비가 엇갈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대선을 시작으로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미국 국채와 주식시장은 요동쳤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IBK디딤인컴바닐라EMP의 지난해 9~12월 자산운용보고서를 살펴보면 국가별 투자 비중은 미국이 85.85%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 8.42%, 홍콩 5.72%다.

반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투자디딤CPI+의 경우 9일 기준 국고채 10년물(ACE국고채10년·SOL국고채10년·Rise 국고채10년액티브·Kodex 국고채10년액티브)이 전체 비중의 50%가 넘는다. 최근 국고채 금리는 안전자산 선호 영향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10년물 금리는 이달 18일 전 거래일보다 2.5bp(1bp=0.01%포인트)하락한 연 2.620%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에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비중을 높이거나 국가 별 상품 중 미국 비중을 낮추면서 수익률을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이 디딤펀드의 지난해 자산운용보고서를 살펴보면 국가 별 상품 비중은 한국 53.51%, 미국 46.49%다.

강성수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담당 상무는 “최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는 증시 상황을 고려해 금, 채권에 투자했다”면서 “주기적인 리벨런싱을 통해 주식이나 채권 외에도 호주 주식, 물가채, 금 등에 자산을 배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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