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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렇게 더우면 어떡하라고"…4월인데 '49도' 찍어 난리 난 '이 나라'

뉴스1




갑자기 찾아온 초여름 날씨에 입고 나온 외투를 팔에 걸치거나 반팔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때이른 더위가 찾아왔다.

18일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2~6도가량 높겠다”며 “특히 오늘(18일)은 충청과 경상권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고 예보했다. 대구와 경북 포항, 경남 합천 등 남부 일부 지역은 한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30도에 가까운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평년(1991∼2020년) 기준으로 대구 최고기온이 29도에 이르는 날은 6월 14일이다. 기온이 계절을 2달 정도 앞서는 셈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폭염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극심한 폭염에 직면했다. 기후 전문가 등은 이들 국가에 대해 "2050년쯤엔 인간 생존이 불가할 수도 있다"며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 등은 파키스탄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현지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 대비 최대 8도 이상 높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보통 5~6월에 폭염이 찾아오나, 올해는 이례적으로 빠른 시기에 폭염이 시작됐으며 지속 기간도 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지역은 이번주 최고기온이 49도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인도 역시 수도 델리에서 이달 들어 4차례나 최고기온 40도를 넘겼고, 일부 지역에선 44도까지 기온이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CNN은 현지 주민 인터뷰를 통해 "폭염이 너무 갑작스럽게 강한 강도로 시작돼 주민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하루 최대 16시간에 달하는 정전 사태가 폭염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파키스탄과 인도를 꼽으며, 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10억명 이상의 인구가 향후 폭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후변화 전문가 메흐루니사 말릭은 "폭염은 주민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식량 위기도 초래할 수 있다"며 "작물이 다 자라지 않았는데 기온이 급등하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도 등 나라는 2050년쯤 되면 인간 생존이 어려운 수준의 기온에 도달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992~2015년 인도의 폭염 관련 사망자 수는 약 2만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우리나라의 여름도 4월에 시작해 11월까지 지속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해에 우리나라 여름이 4월부터 11월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올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교수의 언급처럼 올해는 3월 초까지 폭설이 내리다 며칠만에 낮 최고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오르는 등 갑작스레 봄이 시작됐다. 김 교수는 올해 여름 최고 기온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0도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근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여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보다 여름이 길어지고, 폭염이 잦아지며,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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