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를 딛고 한의사로서 37년간 의료봉사와 장학사업을 펼친 강병령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정책부회장이 18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제45회 장애인의날 기념식에서 강 부회장을 비롯해 장애인 복지에 힘쓴 유공자 18명,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3명을 각각 포상했다고 밝혔다. 기념식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장애인 복지 유공자, 장애인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강 부회장은 지체장애인 한의사로 1988년 한의원을 개원한 이래 꾸준히 의료봉사 활동에 힘썼으며 인봉장학회를 설립해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지역 장애인단체에서 임원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장애인 복지 증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금지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 대표이사는 62년간 장애인 복지시설, 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성우종 도원이엔씨 회장은 24년간 30억원 이상을 애인 결혼식, 전동휠체어, 장학금 지원 등으로 기부하는 등 장애인의 사회적 돌봄 강화를 위해 후원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또한 최삼기 광주광역시 시각장애인 연합회 회장, 강난희 온달의 집 생활재활교사, 박경옥 행복나눔 시설장, 김진태 부산장우 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박선자 경기도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장 등 5명은 대통령 표창을, 이영석 한국장애인연맹 회장 등 6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각각 받았다.
올해의 장애인상에는 이병길 강원특별자치도지체장애인협회 홍천군지회 부지회장, 이다래 자폐성 발달장애인 미술작가, 이범식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 회장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1997년부터 장애인 인권 향상 등 장애인 복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장애인에게 매년 시상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제6차 장애인정책 종합계획을 바탕으로 돌봄, 의료, 일자리 등 장애인의 삶과 직결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장애인에 대한 국민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매년 4월 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1981년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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