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한 남성이 주차된 고급 외제차 여러 대를 발로 차 파손시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쫓고 있다.
1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제보자로부터 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이 전파를 탔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15일 새벽 2시쯤 촬영된 것으로 영상에는 한 남성이 병원 앞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량에 다가가더니 갑자기 발길질로 사이드미러를 파손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차량은 국내에 10대도 들어오지 않은 희귀 모델로 병원에서 홍보 목적으로 운영하던 것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사건반장에 "병원 행사에서 차량을 활용하고자 했으나 파손 때문에 운행이 불가했다"며 "국내에선 수리가 안 돼 차량을 해외로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수리비는 약 1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범행은 끝이 아니었다. 사이버트럭을 파손한 남성은 약 5분 거리에 있는 외제차 전시장으로 이동, 건물 앞에 주차된 시승용 차량 4대를 잇따라 발로 찼다.
억대의 차량 4대는 차문 파손 등 피해를 봤고, 남성은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 피해 차량들의 수리비는 1500만~2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피해를 본 병원과 외제차 매장 측은 이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남성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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