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경영 에세이집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출간했다.
김 명예회장은 원양어선 실습 항해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굴지의 식품 및 금융 분야 대기업인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궈냈다. 경영 에세이집에는 대한민국 해양 산업의 선구자인 김 창업주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기업 경영 중 겪었던 위기, 성공을 안겨준 사업 전략 등이 담겼다. 특히 단순한 성공 스토리 대신 기업가정신, 지속 가능한 경영과 혁신, 인재 육성을 향한 조언 등도 곳곳에 스며 있다.
아흔을 넘긴 김 명예회장은 집필을 시작하면서 이 책이 단순히 업적을 나열하거나 성공을 강요하는 자기 계발서에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고 한다.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당부하듯이 책을 써내려갔다. 책의 부제가 ‘도전과 모험을 앞둔 당신에게’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호기심이 많은 그는 담담하지만 진심을 담은 문장으로 청년들에게 ‘가슴 뛰는 도전’에 관해 당부한다. 이 때문에 에세이집에는 바다로 향한 청년 김재철의 과감한 도전에서부터 본격적인 바다 생활 중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독서 습관,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인수합병(M&A)과 성장사, 리더십 등도 포함됐다.
해양수산업으로 시작해 종합식품·포장재·물류·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김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육성과 R&D를 위해 써달라며 사재 544억 원을 출연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이 책은 원양어업부터 AI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도전을 멈춘 적이 없는 ‘영원한 청년 김재철’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라며 “거장의 묵직한 메시지가 늘 새로운 모험을 꿈꾸는 세상의 모든 드리머(Dreamer)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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