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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乙' ASML도 관세 타격 못 피했다… "1분기 수주 기대 이하"

순매출 12.5조·순이익 3.8조 기록

네덜란드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 전경. 연합뉴스




반도체 경기의 ‘풍향계’로 꼽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1분기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수주 실적을 거뒀다. 미국의 전방위적 관세정책으로 인해 반도체 기업들이 장비 주문에 소극적으로 임한 영향이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으로 반도체 업계를 둘러싼 전반적인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ASML은 올해 1분기 순매출 77억 4200만 유로(약 12조 5000억 원), 순이익 23억 5500만 유로(약 3조 8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6.4%, 순이익은 12.6% 감소했다. 전년 대비로는 순매출 46.3%, 당기순이익은 92.4% 상승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해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통한다. TSMC·인텔 등 주요 반도체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ASML은 1분기 중 다섯 번째 하이 NA 극자외선 장비(EUV)를 인도했고, 고객사 세 곳이 하이 NA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수주액은 39억 4000만 유로(약 6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평균 48억 2000만 유로(약 7조 8000억 원)에 못 미치는 수치다.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수주 액수는 미국의 대중 수출통제 정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ASML의 대중국 매출 비중은 2023년 총 매출의 29%, 2024년에는 41%에 달할 정도로 큰데,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장비 판매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SML은 올해 순매출 전망치를 기존 발표와 동일한 300~350억 유로로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여파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과 2026년은 성장의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최근 관세 관련 발표로 거시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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