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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37% 빠진 호텔신라,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 부정적' 강등

■ 나이스신용평가 분석

中 경기 침체·공항면세점 임차료 정상화로 타격

지난해 EBITDA 대비 순차입금 9.9배로 치솟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연합뉴스




호텔신라(008770)가 업황 둔화에 따른 면세 부문의 저조한 실적으로 과거 대비 차입 부담이 가중됐다며 장기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가는 16일 보고서를 내고 호텔신라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한 단계 낮췄다. 호텔신라는 2020년 12월 신용등급이 한 차례 강등된 이후 줄곧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을 유지해왔다.

주된 배경은 회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면세 부문의 영업 수익성이 좀체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 감면됐던 공항 면세점 임차료 정상화도 영업이익 회복을 지연시켰다. 나신평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해 면세 부문에서 757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면세점 임차료 책정 방식이 공항 이용객 수에 따른 변동 적용으로 바뀌며 과거 대비 고정비 부담은 다소 줄었으나 경기 침체와 고환율 지속으로 인해 인당 매출액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단기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익 창출력 약화로 호텔신라의 차입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보유 토지 재평가로 유형자산 및 자기자본이 크게 증가하며 연결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는 2023년 말 대비 크게 개선됐으나 이익 창출력 대비 차입금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호텔신라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율은 9.9배로 2023년 말(5.3배) 대비 크게 증가했다.

황종 나신평 연구원은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4기) 보증금 납부 및 인테리어 투자, 면세 부문의 영업 실적 저하 등으로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1조 2546억 원으로 2022년 이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면세 부문의 업황 회복 지연 등을 감안하면 영업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 부담 완화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부진한 성적에 주가도 바닥을 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9% 하락한 3만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6만 700원) 대비 36.57%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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