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사진) JB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6일 JB금융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9일 장내에서 JB금융지주(175330) 주식 1만 2127주를 주당 1만 6542원에 매입했다. 총 2억 원 규모다. 이번 매입으로 김 회장은 JB금융지주 주식 총 16만 주(0.08%)를 보유하게 됐다. 김 회장은 국내 7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회사 주식 소유량이 가장 많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총 7번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말에는 성과급의 일부를 자사주로 받은 바 있다. JB금융그룹의 한 관계자는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라며 “이달 기준 7대 금융지주 회장 중 회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뿐 아니라 최근 JB금융 임직원들도 책임 경영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계속되는 주식 매입은 실적 개선과 주가 부양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B금융그룹은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자본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김 회장이 취임했던 2018년 말 현재 9%였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지난해 말 12.2%까지 상승했다.
JB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배당금과 주주 환원율도 끌어올리고 있다. 주당 배당금은 2018년 180원에서 지난해 말 995원으로 4.5배 커졌다. 총주주 환원율도 올해 4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JB금융지주는 올 2월 이행 평가를 포함해 ‘2025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해 주주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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