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는 5월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중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전국 최초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주 4.5일 근무제를 시범 운영했다.
주 4.5일 근무제는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기존의 주 40시간 근무 체계를 유지하면서 금요일 오후에 휴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8시간 기본 근무 외에 하루 1시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오전에 4시간만 일한 뒤 일과를 마치는 방식이다.
다만, 업무 공백 발생을 막고 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원의 25% 범위 내에서 운영된다.
중구는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직원들을 대상으로 주 4.5일 근무제의 실효성과 만족도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1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전 직원 719명 가운데 164명(22.8%)이 1회 이상 해당 제도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시 이용자 대면 조사 결과 전체 이용자의 80%가 자녀 돌봄, 취미 여가 생활, 자기 계발 활동 등에 도움이 됐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구는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에 앞서 추가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보완할 방침이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해당 제도는 근무 방식의 변화를 넘어 자율적이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모해 가는 하나의 상징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일과 삶을 조화롭게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며 근무 만족도와 업무 몰입도를 높여 주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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