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은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경영에세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을 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재철 명예회장은 1969년 창업을 결심한 산업화 1세대로 원양어선 실습 항해사로 시작해 오늘날의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궈낸 기업인이다. 이번 경영 에세이에는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선구자인 김재철 창업주의 어린 시절 일화부터 기업 경영 중 겪었던 위기, 성공을 안겨준 사업 전략 등이 담겼다. 특히 단순한 성공 스토리 대신 기업가 정신, 지속가능한 경영과 혁신, 인재육성을 향한 조언 등도 녹였다.
아흔을 넘긴 김 명예회장은 집필을 시작하면서 이 책이 단순히 업적을 나열하거나 성공을 강요하는 자기계발서에 그치지 않기를 바랐다. 김 명예회장은 이 시대의 큰 어른으로서 청년들에게 당부하듯이 책을 써내려 갔다. 책의 부제가 ‘도전과 모험을 앞둔 당신에게’인 것도 이 때문이다. 여전히 호기심이 많은 그는 담담하지만 진심을 담은 문장으로 청년들에게 ‘가슴 뛰는 도전’에 관해 당부한다. 이 때문에 에세이에는 바다로 향한 청년 김재철의 과감한 도전에서부터 본격적인 바다 생활 중에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독서 습관, 승부사 기질을 보여준 인수·합병(M&A)와 성장사, 리더십 등도 포함됐다.
해양수산업으로 시작해 종합식품·포장재·물류·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 김 명예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인재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육성과 연구·개발(R&D)을 위해 써달라며 사재 544억 원을 출연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이 책은 원양어업부터 AI에 이르기까지 단 한번도 도전을 멈춘 적이 없는 ‘영원한 청년 김재철’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에세이”라며 “거장의 묵직한 메시지가 늘 새로운 모험을 꿈꾸는 세상의 모든 드리머(Dreamer)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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