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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관세 공동 대응…포스코, 현대 美 제철소 투자 검토

현대제철, 투자금 절반 외부 조달 추진

리스크 분담…포스코, 현지 물량 확보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하는 미국 현지 제철소 건설에 포스코그룹이 외부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대차(005380)가 계열사 현대제철(004020)을 통해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을 계획 중인 전기로 기반 일관제철소에 투자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응해 미 현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철소 설립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수요처도 확실하지 않은 리스크로 인해 결정을 주저해왔다.

포스코는 제철소 건립보다 현대제철의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지분 투자를 할 경우 리스크를 줄이고 현지 생산한 철강 제품도 일부 넘겨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나 홀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리스크를 나눌 수 있어 긍정적으로 관련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지난달 24일(현지 시간) 미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8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연산 270만 톤의 미 제철소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투자금 중 50%(4조 2500억 원)에 대해 외부 투자를 받을 방침인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이 부분을 논의 중이다. 만약 계획이 성사된다면 국내 철강 1·2위인 양 사가 미 철강 관세에 대응해 공동 제철소를 건설하는 모양새가 된다. 현재 미국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25%의 철강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포스코는 투자 자금이 충분한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6조 7679억 원에 달한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아직 논의가 초기 단계에 있고 제철소 투자를 원하는 다른 기업도 많기 때문에 조건이 맞지 않으면 논의는 언제든 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포스코가 수용하기 어려운 현지 생산분을 요구하거나 더 좋은 협력 조건을 내세우는 글로벌 철강 업체가 나올 경우 파트너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에 대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시점에서 확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내부 논의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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