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명 : 응봉대림2차아파트(1989년)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 431에 위치한 3개동, 최고 높이 15층, 410가구 아파트 입니다. △전용 59㎡ 156가구 △전용 84㎡ 254가구로 구성돼 있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입니다. 전용 59㎡의 최고가는 2021년 7월 10억 500만원, 최근 실거래가 평균은 9억 6467만원입니다. 전용 84㎡의 최고가는 2025년 2월 11억 7000만원이고 이후 거래는 1층이 10억 7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고가 대비 회복률은 전용 59㎡는 97%이고 전용 84㎡는 부동산 침체기에 큰 부침 없이 우상향했고 새로운 신고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정이유 ①응봉산, 서울숲, 중랑천, 한강까지…삼세권의 힘
공세권, 숲세권, 수세권 들어보셨죠? 공원, 숲, 강이나 천과 가까운 지역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경험했던 코로나19를 거치며 탁 트인 공간과 가까운 아파트들이 주목 받았는데요. 응봉대림2차아파트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공세권, 숲세권, 수세권 모두가 해당 되는 ‘삼세권’ 아파트라는 점입니다.
응봉공원은 도보로 2분, 응봉산은 16분입니다. 서울숲과 서울생태숲도 도보 30분, 뚝섬유원지는 차로 12분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다면 주말에 나가서 놀기도 좋고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자연을 보며 산책과 러닝을 즐기기 좋겠네요. 11층 이상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고 하고, 101동의 경우에는 서울숲 조망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사가 있는 아파트인데다가 3개 동이 가로로 늘어서 있다보니 한강이나 서울숲 조망이 아니더라도 개방감이 큰 것도 장점입니다. 입주민들은 채광이 너무 좋아 겨울에는 난방비도 절감된다고 하네요. 아이가 어리거나 없는 부부들, 1인가구에 추천합니다.
선정이유 ②이 가격에 어디든 가까운 성동구잖아
사실 주변에는 더 괜찮은 아파트가 많습니다. 당장 형제 단지인 대림1차아파트만 보더라도 대림2차(231%) 보다 용적률이 낮아 재건축이 더 용이하죠. 그래서 전용 84㎡ 경우 가격차이가 2~3억원 가까이 납니다. 물론 대림2차도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410가구라 입주민들이 단합하기에 좋은 여건이고 재건축이 안된다면 리모델링으로 정비사업의 방향성을 틀어도 충분해 보입니다. 37년차 아파트인데, 가만히 놔둘 수가 있을까요? 가보시면 아파트 옹벽이 위태로워 보여 어떻게든 정비사업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성동구치고 저렴하잖아요.
정비사업이 늦어지더라도 대림2차아파트는 실거주하기 괜찮아 보입니다. 우선 직장이 밀집 해있는 강남과 광화문까지 가깝습니다. 강남까지 35분, 을지로까지 30분입니다.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왕십리역을 이용하거나 도보 8분 거리인 행당역을 이용하면 동서남북으로 어디든 이용하기 간편하겠죠? 아파트 정문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어 역까지 걸어가기 힘든 분들은 버스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학군도 준수합니다. 응봉초등학교는 도보 10분, 광희중학교는 도보 5분 이내입니다. 광희중학교는 학업 성취도가 상위 7%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여아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고등학교때까지 살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무학여고가 반경 500m 이내에 있기 때문이죠. 금호고와 성수고 역시 800m 이내에 있습니다.
유의사항 : 과자 사러 가려면 10분
단지 내 언덕도 언덕이지만 단지 내에 아무런 생활 편의 시설이 없다는 게 가장 불편해 보였습니다. 집에 라면이 떨어졌다? 언덕을 내려가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다른 아파트 단지 인근에 있는 마트로 가야 합니다. 라면 먹고 싶어도 포기할 것 같았습니다.
진입로와 단지 통로는 주차된 차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이들이 혼자 다니기에는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단차를 맞추기 위해서인지 아파트 입구로 들어가는 계단의 경사도 무시할 수 없답니다. 정말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이라면 힘드실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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