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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엑스포에 부활한 중동 전력시장…두산에너빌, '수주 잭팟' 이어갈까 [biz-플러스]

사우디·카타르서 벌써 3.4조 수주

5년 후 전력생산 40% 증가 전망

리야드에 거점 세워 공략 속도전





2010년 중반 이후 발주가 뜸했던 중동 발전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2030년 전후로 월드컵과 국제박람회(엑스포) 등 대규모 행사가 잇달아 개최되면서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 경기장과 관광 인프라 건설이 한창인데, 높아지는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발전소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다. 증기터빈과 발전기, 발전소 건설에 특화된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수주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000150)에너빌리티는 올 들어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벌써 4건의 가스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루마1(1800㎿), 나이리야1(1800㎿), PP12(1800㎿) 등 사우디의 대형 가스복합발전소 3곳과 카타르의 피킹 유닛 가스 발전소(511㎿)다. 총 3조 4000억 원 규모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총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의 스팀터빈과 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제작해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에 참여한 사우디 라빅 화력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중동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던 시장 중 하나였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 사우디에서는 평균 2.1GW 규모의 발전소가 매년 발주됐다.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는 2010년 4조 원 규모의 라빅 발전소, 1조 7000억 원 규모의 라스알카이르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했다. 2010~2012년 중동에서만 매년 1조 원 이상 수주를 따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2015년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들던 국제 유가(WTI 기준)가 40달러 선으로 곤두박질치면서다. '오일머니'가 떨어지자 중동 발전 시장은 침체기를 맞았다. 발전소 건설 계획이 대거 취소·연기됐고 최근까지도 신규 발전소 발주는 드물었다.



하지만 전력망 노후화 문제에 개최 예정인 국제 이벤트까지 다가오면서 중동 국가들은 더 이상 발전소 건설을 미룰 수 없게 됐다. 사우디는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과 2030년 리야드 세계박람회(엑스포), 2034년 월드컵 개최를 앞둔 상황이다. 카타르도 2030년 아시안게임과 도하 엑스포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며 “특히 최근 두 차례 정전 사태로 안정적 전력 확보를 위한 국가적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에 참여한 사우디 자푸라 열병합발전소 전경. 사진제공=두산에너빌리티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중동 지역 전력 생산량은 지금보다 40% 이상 증가한 355TWh(테라와트시)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대형 수주에 대비해 사우디 리야드에 중동 지역 거점인 지역본부(RHQ)를 개설하고 20명의 인력을 상주시키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신규 가스복합발전소 수주 등에 집중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전 세계 20여 개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을 직접 수행하며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EPC를 수행할 수 있는 기업이 전 세계 3~4개에 불과한 만큼 중동 발주 물량들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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