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글로벌 고객사에 북미 프로젝트용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원단을 공급한다.
SKIET는 4월부터 북미 지역 신규 프로젝트에 분리막 원단 공급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SKIET는 내년까지 최대 3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원단을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공급사와 계약 조건에 따라 고객사 이름과 구체적 계약 금액 등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SKIET는 내년 이후 전기차 캐즘이 완화되면 분리막 공급 물량이 큰 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대중 견제 정책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이 비(非)중국산 소재 조달에 나섰다. SKIET는 중국산 분리막에 대한 관세 효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선점한 상태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배터리 분리막 시장의 중국 점유율은 88.8%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중국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피하려 중국산 제품 채택을 대폭 축소하려는 모습이다. 배터리 분리막은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과 일본의 소수 업체만 생산하고 있다.
앞서 SKIET는 2월 글로벌 고객사와 2914억 원 규모의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분리막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도 중장기 공급계약 체결을 위한 신규 수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SKIET 관계자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해온 고객 다변화 전략이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분리막 공급은 단순 판매량 증가뿐 아니라 공장 가동률까지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손익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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