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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롯데렌탈·SK렌터카, 시너지 낼 것"

◆민병철 총괄 대표 인터뷰

8월 인수 마무리…별도 법인 운영

연내 새 펀드 조성…한국서 첫 모집

소수지분 한계 경영권 투자만 할 것

日사무소 신설…현지 네트워크 강화

민병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대표가 서울 종로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올 8월까지 롯데렌탈(089860) 인수를 마무리짓고 연내 새 펀드 조성에 나선다. 한국에서도 처음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지난해 인수한 SK렌터카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한 뒤 추후 합병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투자처인 한국과 호주, 동남아를 넘어 이른 시일 내 일본 사무소를 열고 현지 투자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민병철 어피니티파트너스 대표는 9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롯데렌탈 인수 작업을 올 여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며 “추후 SK렌터카와의 합병 가능성도 열려 있고, 양사 이해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한 뒤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롯데렌탈에 신규 투입하는 자금 중 상당 부분은 신사업에 쓸 것”이라며 “B2C 사업 확대를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피니티는 지난달 롯데그룹과 롯데렌탈 지분 56.2%를 1조 57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총 2120억 원 규모 유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심사가 진행 중이며, 심사가 끝나는대로 최종 인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지분 100%를 인수한 SK렌터카와의 합병, 새 브랜드 론칭 등은 약 3년 뒤 실행할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민 대표는 “현재 운용중인 펀드에 남은 자금은 약 17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라며 “올 하반기 새 펀드 조성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탈 인수가 끝나면 운용중인 5호 펀드 내 자금 상당량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펀드 내 한국 기관 출자자(LP)가 한 곳도 없었지만 새 펀드를 통해 국내에서도 자금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기간 이어진 분쟁을 종식하고 최근 자금 회수를 마무리한 교보생명 관련 민 대표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향후 회사 발전에 충분한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점도 있었다”며 “펀드에 출자한 LP들 입장까지 종합해 고민했을 때 이 방식이 최선이라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민 대표는 “앞으로 어피니티 펀드는 경영권 투자만 할 것”이라며 “대상 기업에 새 가치를 창출하려면 신뢰 관계가 바탕이 되고 직접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지분 투자로는 투자 기업을 바꿔나가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실제 어피니티는 2023년 민 대표 체제로 세대교체를 이룬 뒤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에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특히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락앤락은 지난해 100% 자회사로 만든 뒤 289억 원 당기순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그는 “투자 대상 회사에 얼마 만큼의 가능성이 있는지, 경영권을 확보했을 때 그 가능성을 제대로 터트릴 수 있는지가 신규 투자에 있어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일본 사무소를 신설하는데 대해 오랜 기간 검토해왔다”며 “현지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는 로컬 인력이 채용돼 빠르게 팀이 구성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어피니티는 현재 서울과 싱가포르, 홍콩, 시드니, 베이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전체 140억 달러(20조 7700억 원)에 달하는 운용자산 중 한국 시장에 투자한 비중이 40~50%로 가장 높다. 이 밖에 호주 25~30%, 동남아 25~30%, 중국 5~10% 등에 나머지 자산이 흩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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