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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카오스에 거래량 폭증…거래소 하루 수수료 수익 60억

트럼프發 관세 전쟁에 가상자산 급락

패닉셀·저가 매수세에 일 거래량 10조 돌파

업비트·빗썸 등 대형 거래소 수수료 수익 급증

시장 쏠림 심화 업비트·빗썸 점유율 97% 육박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전쟁에 따른 시장 혼란에 비트코인 거래량이 폭증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공포감에 대규모 매도가 이뤄졌고 다른 편에서는 저가 매수심리에 거래량이 급증한 결과다.

9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은 8일 오전 2시 15분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량이 한 달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만 약 8조 802억 원 상당의 거래가 오갔다. 빗썸의 거래량도 약 2조 5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코인원은 약 3222억 원 수준이었다.

해당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 만에 9% 급락한 시기가 포함돼 있다. 비트코인은 7일 코인당 7만 4000달러대까지 떨어지면서 5개월 만의 최저치를 보였다. 이날 업비트에서는 전날 대비 2배 많은 비트코인 거래가 이뤄졌다. 관세가 증시와 금, 가상자산 등 모든 시장에 타격을 줬기 때문인데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알터너티브닷미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8포인트로 ‘극도의 공포’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거래 증가세도 뚜렷했다. 알트코인 대장주인 이더리움은 같은 날 업비트에서 거래량이 전날 대비 약 64% 급증했다. 솔라나도 약 42% 증가하면서 한 달 새 최대 거래량을 경신했다. 국내 거래 비중이 높은 엑스알피의 경우 업비트에서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거래소들의 수수료 수익이 덩달아 뛰었다. 업비트의 거래 수수료율은 0.05%다. 8일 기준 거래량(약 8조 802억 원)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약 40억 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 같은 기간 0.04%의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빗썸도 수수료로 약 13억 원을 벌었다. 코인원은 기본 수수료율 0.2% 기준으로 6억 원가량을 거둬들였다.

거래소의 수수료 수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9일 정오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업비트가 약 4조 1259억 원으로 전주 대비 54% 늘었다. 빗썸은 19% 증가한 1조 8164억 원이다. 코인원과 코빗은 각각 28%,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도 주요 가상자산의 약세가 지속됐다. 비트코인은 정오 기준 24시간 전 대비 5% 떨어진 7만 5600.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도 각각 5%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들이 줄줄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한 주 새 12% 쪼그라들어 1조 1746억 달러(약 1742조 6365억 원)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형사를 중심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업비트의 시장점유율은 67%에 육박한다. 업비트에 이어 2위인 빗썸은 30%를 차지했다. 최근 빗썸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올리면서 30% 안팎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다. 두 거래소만 더해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97%를 점유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빗썸이 대규모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며 “독보적 1위인 업비트와 2위 빗썸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3위인 코인원의 점유율은 1% 수준까지 하락했다. 4위 코빗의 점유율은 0.4%에 불과하다. 폭락장에 대형 거래소와 소형 거래소 사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거래 체결 속도가 빠른 대형 거래소에 투자자들이 몰린 탓이지만 시장의 독과점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동혁 리스프레드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매도세가 증가한 것이 국내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이 유지된다면 당분간 대형 거래소 중심으로 거래량이 쏠리는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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