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5조 몸값 실트론 SK실트론 매물로…한앤컴퍼니와 논의 중 [시그널]

지분 70.6% 매각할 듯

3.5조 받아, 부채비율 ↓

SK실트론. 사진 제공=SK실트론




SK그룹이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계열사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검토 중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우선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SK그룹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경영 효율화 작업의 일환이란 분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SK실트론 경영권 매각을 위해 한앤컴퍼니와 물밑 논의를 진행 중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각 초기로 현재 대략적인 가격조차 거론되지 않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매각 대상은 SK㈜의 SK실트론 지분 51%와 총수익스왑(TRS) 계약이 맺어진 소수지분이 거론된다. SK실트론 소수지분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이 각각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유한 49%가 있다. SPC가 들고 있는 지분 49% 중 29.4%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몫이고, 나머지 19.6%는 SK㈜와 TRS 계약이 체결돼 있다. 증권사들은 TRS 계약에 따라 SK㈜와 최 회장의 인수 대금을 담당하고 수수료를 수령하게 된다. SK실트론 지분에서 발생하는 변동 수익은 SK㈜와 최 회장에 이전한다. 증권사들이 SPC를 세워 최 회장과 담보대출을 SK㈜에게 담보대출을 해준 것이다. TRS 계약은 2027년 만료된다. 만료 시 증권 세 곳은 SK㈜에서 1691억 원, 최 회장에게 2536억 원을 받게 된다.



경영권이 매각될 경우 SK㈜ 지분 51%와 SK㈜가 TRS로 가지고 있는 19.6%를 합쳐, 총 70.6%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 나온다. SK실트론 예상 매각가로는 5조 원이 거론된다. 이 중 70.6%를 매각하면 SK㈜는 약 3조 5000억 원을 확보할 전망이다. SK㈜는 2017년 LG가 보유하던 SK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에 인수했다.

SK실트론 매각으로 SK㈜의 부채비율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의 부채비율은 86%다. 매각 성공 시 이 수치는 50%선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IB 업계에서는 SK실트론 매각을 SK그룹이 진행해 온 사업 재편(리밸런싱)의 일환으로 분석한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그룹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소송 중으로, 자금 마련을 위해 SK실트론 매각 가능성인 높단 분석도 있어 왔다. 지난해 2심 재판부는 재산분할로 1조 3808억 원을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인정되면 최 회장은 재산분할 자금 지급을 위해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 나온 바 있다.

한편 SK 관계자는 “그룹 리밸런싱 차원에서 SK실트론 매각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