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정치테마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평화홀딩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293.66% 올라 코스피 상장사 중 가장 많이 상승했다. 평화홀딩스는 1950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 전문업체로, 주식시장에서는 '김문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지난해 말 2525원이던 평화홀딩스 주가는 지난 1월 말부터 오름세를 타더니 지난 4일 9940원까지 뛰었다. 올해 들어 종가 기준으로만 52주 신고가를 네 차례나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형지글로벌과 형지I&C로 각각 281.61%, 228.4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패션그룹형지 계열사의 주식들은 '이재명 테마주'로 평가된다.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무상교복 정책을 추진할 때 계열사인 형지엘리트가 교복을 공급했다. 형지글로벌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격히 올라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은 지난달 26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보였다.
형지글로벌 주가는 지난해 말 2990원에서 지난 4일 1만 1410원으로 급등했다.
업계에서는 정치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정치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동일한 정치테마주로 분류돼도 주가 향방이 엇갈릴 수 있어 투자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가령 지난 4일 이재명 테마주 중 하나인 상지건설은 29.96%의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오리엔트정공은 전일 대비 15.25%나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윤 대통령 파면 이후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테마주 등에 대한 불공정거래 모니터링과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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