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 들어간 첫 정규 매장이에요. 해외에서 품절된 상품들도 한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롯데 지에프알 관계자)
2일 서울 송파구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 5층 새롭게 문을 연 '스포티앤리치' 매장 사람들로 북적였다. 초록색 카펫 위 행거에는 맨투맨, 니트, 셔츠, 바지 등이 걸려 있다. 정식 오픈하자마자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 캡 모자를 써보고 맨투맨을 구매해갔다. 롯데지에프알(GFR) 측은 "이번에 스포티앤리치의 모든 라인 제품이 다 들어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앤리치, 어떤 브랜드?
스포티앤리치는 2014년 미국의 패션 크리에이터 ‘에밀리 오버그’가 론칭한 브랜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작해 온라인 매거진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웰니스, 스포티, 럭셔리를 추구하는 패션 브랜드로 Z세대에서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아이디다스, LA다저스 등과 협업한 제품들을 선보여 인기였다. 할리우드에서는 로지 헌팅턴 휘틀리, 엘사 호스크 등이, 한국에서는 블랙핑크의 제니·와 리사, 르세라핌 채원, 송혜교가 입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거나 국내 일부 편집샵, 온라인 리테일러에서 확보한 소량의 물량 내에서 제품을 구입해왔다. 이번에 롯데쇼핑의 패션 자회사인 롯데GFR이 지난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 공식 유통하게 됐다.
패션피플부터 외국인까지 잡는다
롯데GFR은 스포티앤리치의 첫 매장으로 고심 끝에 에비뉴엘 잠실점을 선택했다. 이 브랜드가 백화점 정규 매장으로 오픈하기로는 세계 최초다. 전 세계 백화점 1호 매장으로 에비뉴엘 잠실점이 선택된 데는 스포티앤리치가 3040세대를 대상으로 ‘조용한 럭셔리’를 내세우고 있는 점이 에비뉴엘의 입지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2월 에비뉴엘 잠실점 컨템포러리 상품군에서 3040세대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뛰었다. 에비뉴엘의 매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강남권 고객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모두 겨냥할 수 있는 셈이다. 롯데GFR 측은 "쇼핑백을 들고 가는 직원에게 지나가던 외국인이 매장의 위치를 물어봤을 정도"라고 했다.
매장에서는 핵심 상품인 프레피, 비버리힐즈, 아이비리그 라인뿐만 아니라 에비뉴엘 잠실점 단독 상품 등이 판매된다. 한국 매장에서만 만나볼 있는 ‘서울 한정판 캡슐컬렉션’은 티셔츠 및 모자, 토트백 제품이다. ‘2025 아디다스 컬래버 컬렉션’으로 크루넥 티셔츠, 팬츠, 티셔츠도 한정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롯데월드몰 1층에 스포티앤리치의 특별 팝업을 여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부문장은 "스포티앤리치는 글로벌 영리치가 주목하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에비뉴엘 잠실점은 스포티앤리치 매장 유치로 수도권 최대 '영리치 메카'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ikim@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