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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 예약도 반토막"…산불에 타버린 봄 관광

전국 산불에 관광업계도 '직격탄'

예약 취소 잇따르며 매출에 타격

입산 통제에 식당 사장들은 한숨

국내 관광업계 침체 장기화 우려


역대 최악의 화마(火魔)가 경북 지역을 덮치면서 관광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불길은 꺼졌지만 피해 여파로 봄맞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며 국내 여행지를 찾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봄철 대목’ 준비에 한창이던 숙박업소와 음식점 자영업자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27일 경북 영덕군 석리마을과 인근 산이 화재 피해로 검게 그을렸다. 영덕=조태형 기자




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전국 숙박업소들은 이용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산불 피해가 확산하며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봄철 국내 여행 수요를 견인하던 지역 축제까지 잇따라 무산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2일 개최 예정이었던 경북 안동 벚꽃 축제다. 의성군도 지난달 22일 시작해 9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앞서 김천시도 ‘연화지 벚꽃 페스타’를 열지 않기로 했다.

지역 숙박업자들은 “영업하면서 지금처럼 힘든 시기는 처음”이라고 입을 모은다. 경남에서 15년 동안 캠핑장을 운영 중인 A씨는 산불이 확산되는 기간 동안 영업을 중단하고 예약 건을 모두 환불 조치했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라 영업을 중단했지만 올해 예약률이 뚝 떨어져 걱정이 크다”면서 “일주일 내내 꽉 차 있던 객실이 이제는 절반도 찰까 말까 한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동해안 인근에서 호텔을 운영 중인 B 씨는 “산불 경보가 발령되고 고속도로 나들목이 통제되고 있다는 재난 문자가 발송되자 예약 취소 문의가 쏟아졌다”며 “지난 금요일 한 플랫폼에서만 8건의 철회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26일 산불로 인해 경북 안동하회마을이 연기로 뒤덮였다. 안동=조태형 기자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앞서 경북 일대를 중심으로 산불이 번지면서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인천 강화군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주요 산을 전면 통제했다. 이 때문에 인근 식당에서는 손님을 아예 받지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 인천 강화군 한 등산로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C 씨는 “외국인도 국내 손님도 끊겼는데 봄 대목마저 입산 통제로 날아갔다”며 “예약금 환불 문자가 쏟아지고 매출은 한 달 새 8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반토막 났다”고 전했다.

이번 산불의 여파로 국내 관광업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월 내국인 여행 소비 규모는 3조 1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줄었다. 아직 통계가 발표되지 않은 3월의 관광 소비 위축은 더 클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6일 경북 의성군 기룡산에서 화재가 민가 방향으로 번지고 있다. 의성=조태형 기자


한편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30명이 숨지고 총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산림 피해 면적은 4만8000여 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전체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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