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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정 사회' 외친 이재명 "10원 한 장 챙긴 적 없어"

강원·충청 돌며 '억강부약' 강조

국힘 향해 '가짜 보수' 맹공격

"안보가 곧 경제고 평화가 곧 밥"

충주서 "충청이 나은 사위" 호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에서 연설 시작 전 강원도에 사는 강아지 토리·뭉치를 안고 지지를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강원 지역을 방문했다. 춘천=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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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본 투표일을 4일 앞둔 30일 강원과 충북을 찾아 막판 부동층 표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기회와 자원의 공정한 배분을 핵심으로 하는 지방균형발전을 앞세워 지방 유권자를 공략했다. 지지자들은 이 후보가 수도권 집중 완화를 해내겠다고 외칠 때마다 기다렸다는 듯 환호를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유세 일정으로 강원 춘천 춘천역광장을 방문해 "수도권 집중에 따른 소외된 지역일수록 더 많은 재정 배분과 정책적 배려를 하는 것을 기본적 원칙으로 가능하면 법제화까지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효율적 성장을 위해 특정 지역과 기업, 계층에 집중적으로 자원과 기회를 '몰빵'한 전략의 한계를 언급하며 "이제는 수도권 집중을 완화해야 한다. 지방과 함께 사는 지방균형발전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기간 강원 지역을 방문한 건 이날이 처음이었다.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민주당이 열세를 보인 지역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역대 대선에서 강원도에서 승리한 사례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 후보는 지난 20대 대선 당시 강원도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2.46%p 격차로 밀렸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거센 비판을 가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정부 3년간 뭘 했는지 모르겠다. '자유'를 이야기하면서 방치와 방임을 했다"며 "공정한 경쟁을 만들고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합리적인 사회 기반에서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진정한 자유가 있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춘천=오승현 기자


그러면서 "아직 내란 주범들이 어디에 숨어있는지, 전모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한다"며 진상 규명과 책임 추궁을 통해 "다시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 인권을 침해하는 독재적 발상을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 후보는 또 안보 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접경지역에 대한 특별 대우를 약속했다. 그는 "보수가 안보를 잘한다는 건 천만의 만만의 콩떡"이라며 "안보는 평화와 한미동맹 강화를 통해 대북 억지력을 유지하되, 끊임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협력하고 공동 번영하는 상태를 만들려고 노력해 온 민주당이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어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 국제화된 세상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철수하고 신규 투자를 망설인다. 주가가 떨어지고 수출이 잘 안된다"며 안보와 경제의 연관성을 피력했다. 이 후보는 특히 강원 북부 지역에 대해 "안보 때문에 특별한 희생을 치러왔다"며 "똑같은 재정지출을 하더라도 서울에서 거리가 멀면 인센티브를 더 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충주시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쓰인 청사초롱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충주 유세에서도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로 '안보'를 꼽으며 남북통일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 후보는 "진짜 실력, 진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적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금은 어렵겠지만 길게 봐서 통일을 향해 가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통일 이야기하면 철 지난 되도 않는 소리 한다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 하자는 게 아니다. 분단을 수백 년 유지할 거냐"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옹호하며 "보수인 척하는 국민의힘이 안보를 잘했나. 가짜 보수들이 한 짓을 생각해 봐라. 정치적으로 이익을 보겠다고 안보에 위협을 가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처가 동네에 오니 느낌이 좋다"며 "고속도로 이런 건 못 드리겠지만 충청이 균등하게 희망을 갖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이재명이 성남시 경기도 행정 책임지면서 부당하게 한 일 있나. 덮어씌우고 조작해서 그렇지, 10원 한 장 챙기고 업자 만나서 커피 마신 적 있나"라며 "왜 이재명을 그렇게 싫어하나. 시대가 바뀔 수 있으니까, 진정한 의미의 공정한 사회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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