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3월 말에 정기 주주총회를 집중적으로 개최하면서 ‘주총 쏠림’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중 1761개사가 3월 넷째 주(23∼29일)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롯데쇼핑 등 542개사가 주총을 개최했고, 코스닥에서는 무림에스피 등 1163개사, 코넥스에선 제노텍 등 56개사가 주총을 열었다.
특히 주총이 가장 집중된 날은 지난달 28일로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601개사가 주총을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6일 585개사, 25일 233개사, 27일 219개사, 24일 122개사 순으로 주총 개최가 몰렸다. 이 집계는 예탁결제원 ‘e-SAFE 시스템’에 주총 일정을 통보한 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018년부터 ‘주총 분산 자율 준수프로그램’을 시행해 정기주총 개최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를 사전에 파악해 해당 일을 제외한 날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밸류업(주주가치 제고) 기조에 따라 주총 날짜를 분산해 소수주주의 참석률을 높이자는 취지다.
국내 상법에 따르면 정기 주총은 결산기 종료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열어야 한다. 즉 12월 말 결산 법인이면 3월이 주총을 열 수 있는 마지막 달이 된다. 단 주총 소집통지 때는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데, 이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걸려 많은 상장사가 주총을 3월 막바지에 열게 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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