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집단이 사업 재편 과정에서 정리한 기업 상당수가 사모펀드(PEF) 인수 이후 경영 부침을 겪는 가운데 이들의 경영 체력을 회복시키고 가치를 높이기 위한 PEF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PEF는 당장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투자를 단행해 중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와 IMM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공동 매입한 GS ITM은 PEF 인수 이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GS ITM은 시스템통합(SI), 시스템 운영 및 유지보수(SM)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주로 제공해왔는데 이를 구독형 SaaS 서비스로 확장시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SaaS 개발을 위한 인력 채용이 늘며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일부 났지만 올해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해 흑자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각 당시 70%에 달했던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기 위한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GS ITM은 본래 GS그룹 일가가 지분 80%를 보유했던 기업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해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GS ITM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19년 1721억 원에서 2023년 2370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공급처 다변화가 외형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 매출원 다각화와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 체력을 높이려는 시도들이 있었다”며 “SaaS 사업이 정착하면 올해부터 본격 실적 반등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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