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대행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물류업체 팀프레시가 자금난에 일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팀프레시는 전날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팀프레시는 고객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투자금 납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기사님들의 운행 거부가 예상돼 전체적인 배송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배송 중단 사실을 알렸다.
팀프레시는 B2B(기업 대상 비즈니스) 대상 새벽배송 대행을 주력으로 하는 물류 업체다. 그간 G마켓, NS홈쇼핑 등 여러 유통업체와 협력해왔다. e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은 95% 이상에 달한다.
2018년 창업한 팀프레시는 첫 해 27억 원의 매출을 올린 후 지난해 5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했다. 1대 주주는 KT로 2022년 시리즈D로부터 1320억 원 등 누적 투자 총 2000억 원을 유치했다.
지난해 초부터는 시리즈E 투자 라운드로 흑자 전환을 이루며 추가 자금조달 없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예정됐던 투자금 납입이 지연되면서 배송 중단을 결정했다. 주문 재개 시점은 다음 달 21일이다.
팀프레시 측은 “모든 기사들이 운행하기 위해선 투자금 납입이 선결돼야 한다”면서 “투자급 납입 이후 기사들과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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